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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철수 대표님, 버니 샌더스를 참칭하지 마십시오사랑합니다

작성자
오명환
작성일
2016.12.0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76
내용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80233



최근 안철수 국민의 당 공동대표가 자신이 버니 샌더스와 닮았다는 말을 했더군요. 그냥 기가 막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별로 말을 하고 넘어가고 싶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안철수씨가 보여온 행동이나 말, 경제적 현상에 대한 관점에 대해 밝힌 것들을 보면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말이거니와, 버니 샌더스와 자신을 비교하는데서는 아예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버니 샌더스는 정계에 입문한 이래 꾸준히 분배의 경제를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대자본이 민중들을 옥죄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고, 월스트릿의 해체를 통해 금융자본과 대자본들이 세상을 마음대로 장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안철수씨가 보여 온 각종 경제 법안에 대한 태도는 스스로를 버니 샌더스에 비교하는 모습에 물음표를 몇십개씩 달게 만드는군요.


무능한 더민주를 넘을 것이라 말했는데, 저는 이 말씀이 지금 당신이 영입한 그 당 출신의 인물들의 영향력을 분명히 넘을 것이라는 것은 아닌 걸로 들립니다. 그리고 바깥에서 보기에 무능하고 부패한 정당이 되어 가는 건 안철수 의원이 만든 그 정당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먼저 듭니다.


버니 샌더스의 개혁성을 당신의 모습에 입히는 것은 아무래도 어불성설인듯 합니다. 하물며 그야말로 오래전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입지전을 이룬, 당신이 가장 싫어하시는 '운동권 낡은 진보'의 표상인데다, 싫다고 있던 당에서 튀어나가 새로 정당을 꾸려 야권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정당의 틀로 들어와 정정당당히 승부를 하려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진짜 힘든 99%가 바깥에서 고공 농성을 벌일 때, 아이들을 잃은 세월호 부모님들이 길에서 노숙을 하며 굶어가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할 때, 농민과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다 물대포에 맞아 넘어지고 그중 한 분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당신은 도대체 뭘 했습니까? 정말 그 사람들을 위해서 싸우고자 했습니까? 그러면서 당신 스스로를 버니 샌더스에 빗댄다구요? 


사람들은 이제 알 겁니다. 그동안 안 의원께서 해 오신 행동에 비춰볼 때 말이지요. 

당신은 절대 버니 샌더스가 될 수 없습니다. 



시애틀에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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